close

logo


momen_m_main

LIFE

해외여행 갔어?
아니 여기 한국이야!

해외보다 더 해외 같은 순간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도 멈추고, 여행길도 막혔다.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해 너도나도 여행에 대한 목마름을 많이 느끼고 있다. 다들 “코로나만 끝나봐라” 한다. 뜨거워지는 날씨와 다가오는 여름휴가는 지금 상황을 더욱 답답하게 느끼게 한다.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줄 뭔가 없을까? 마치 바다건너 여행하듯, 해외에 머물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국적인 장소들을 소개해드릴까한다.

여기서 말하는 장소는 떠나야 갈 수도 있고, 머물러야 갈 수도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우리가 머물고 있는 바로 이 자리, 이 순간에도 충분할 수 있다. 모두 마음먹기 달린 것. 우리만의 방식으로 마음을 달래보자.

유럽 in 거제 외도 보타니아

해외여행을 갈 수 없어 아쉽다고 말하지만, 국내에도 좋은 곳이 많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줄 어딘가를 찾고 있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SNS에 업로드하면 “해외여행 갔어?”라는 댓글이 달릴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곳. 바로 경남 거제도이다. 거제도를 아는가. 남해안의 동부에 위치한 섬으로 국내에선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거제도 속엔 아름다운 부속 섬들이 많다. 그 섬들 중 이국적인 국내 여행지 하면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곳인 외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 있는 해상농원 ‘외도 보타니아’는 바다 위의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곳이다.

비행기 대신 배를 타고 바다를 한번 건너볼까. 외도 보타니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타야 한다. 외도로 들어서는 순간 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을 맞이하게 된다. “바다 위 식물 낙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철 따라 피고 지는 튤립, 수국, 동백 등 다양한 꽃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인장, 야자나무와 같은 아열대 식물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외도를 대표하는 비너스가든의 조각상과 정원 그리고 저 멀리 거제 바다 전경까지 눈앞에 펼쳐지니 여기가 한국인지 유럽인지 헷갈릴 정도. 곳곳에서 유럽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가득하니 삼각대와 카메라는 필수! 올 여름휴가 인생샷은 말할 것도 없이 외도 보타니아에서 남겨보자.

해외 인듯, 해외 아닌, 해외 같은 곳

여행은 먹으러 가는 거지~하는 사람 꼭 있다. 우리는 단순히 여행이 아닌 음식을 여행하곤 한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먹방. 여행 전 “어머! 이건 꼭 먹어야 돼!” 그 나라에 가면 꼭 먹고 와야할 음식 리스트를 적어보곤 한다. 그때의 그 설렘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그 나라의 음식을 찾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마치 그곳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그러기위해선 음식 뿐만 아니라 인테리어도 한몫한다는 거. 식도락 여행을 한번 떠나볼까?

해방촌의 작은 모로코
< 모로코코 카페 Morococo Cafe >

점심에는 아프리카 모로코가 좋겠다. 해방촌으로 가보자. 청록색과 빈티지한 분홍색 외관이 한눈에 들어오는 작은 모로코 “모로코코 Morococo”가 자리 잡고 있다. 이국적인 내부 인테리어와 조명, 소품들이 모로코 분위기를 더해준다. “나는 지금 여행자”라고 생각하면서 들어가 본다.

모로코코에서는 한국으로 이민 온 현지인이 고향의 맛 “모로코 가정식”을 그대로 표현해 준다. 모로코 전통 스튜인 타진, 당근 샐러드, 오버 라이스 등 다양한 종류의 모로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독특한 향미가 느껴져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가끔은 이색적인 음식이 그 나라를 느끼기에 더 좋으니까 한번 시도해 보는 걸로.

미국으로 가는 맛
< 레이지버거클럽 LAZY BURGER CLUB >

저녁에는 미국 감성을 좀 느끼고 싶다. 달리는 미국 도로 한복판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네온사인 간판이 “레이지버거클럽”의 시그니쳐가 아닐까. 미드나 영화에서 많이 보던 장면이라 여행이라도 떠나온 듯 설레게 만든다. 널찍한 실내와 테라스까지 갖추고 있다. 날씨 좋은 날 테라스에 앉아 푸짐한 패티가 가득한 수제버거 한입 먹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치즈를 듬뿍 넣은 클래식 치즈 버거, 구운 통마늘과 로메인을 넣은 레이지 갈릭 버거, 아보카도가 아낌없이 들어간 아보카도 버거까지 다양한 수제버거를 즐길 수 있다. 레이지버거클럽은 부암동을 시작으로 인기에 힘입어 고양에 2호점을 오픈했다. 미국 감성이 묻어나는 곳을 원한다면 고양2호점으로 가는 것을 추천.

용산의 리얼 홍콩
< 꺼거 哥哥 >

주말은 홍콩에 가고 싶다. 홍콩의 어느 뒷골목의 노점에 온 듯한 현지 느낌이 가득한 이색적인 공간 “꺼거(哥哥)”. 꺼거는 형, 오빠 혹은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는 애칭이라고 한다. 가게로 들어서면 “밥 한 끼 먹고가~”하고 친근하게 맞이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외관부터 내부까지 어디 하나 홍콩스럽지 않은 곳이 없다. 구하기도 어려울 것 같은 낡은 소품과 포스터들이 가게 곳곳을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가 모여 꺼거만의 홍콩 현지 느낌을 재현한다.

꺼거의 대표 메뉴인 고슬고슬한 밥 위에 유산슬 소스와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가 반반씩 올려진 원양 볶음밥과 다진 고기와 특제소스가 올라간 담백한 꺼거 비빔면을 추천한다. 반찬으로 곁들이기 좋은 새콤 매콤한 오이무침도 빼먹지 말자. 약간 느끼하다 느껴질 땐 강소백, 공부가주, 백년호도 등 백주 한 잔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도심 속 휴양지
카페 에이비 ab café

여름휴가 여행지 하면 생각나는 곳을 꼽으라면 발리, 다낭, 세부, 보라카이 등 동남아 휴양지가 아닐까. 날씨가 더워질수록 동남아 특유의 감성이 더 그리워진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라는 사실. 현실에 우울해 할 필요없다. 떠날 시간이 없다면, 도심 속에서도 충분하다. “카페 에이비 ab cafe”로 가면 도심 속에서도 충분히 휴양지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

걷다 보면 여기구나! 하고 바로 알 수 있을 만큼 동남아 휴양지의 모습을 담은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동남아 하면 빠질 수 없는게 라탄 아닌가. 테이블부터 의자, 조명, 각종 소품들까지 라탄으로 가득 채웠다. 라탄 사이사이에 놓인 식물들까지 함께 어우러져 제법 휴양지 느낌이 산다. 마치 여행 중 거리를 걷다 카페에 잠깐 들린 것 같은 기분. 너무 밝지 않은 은은한 주황빛의 조명 덕분에 안락한 느낌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편안함과 여유로움 그 자체다.

카페 ab 컨셉인 “바쁜 현대인에게 활력충전의 공간”에 알맞게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복잡하고 정신없이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우리에게 주는 잠깐의 여유. 회사들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휴양지 카페 에이비 ab cafe에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마음을 달래 보면 어떨까.

드라이브 갈래요?
유튜브로 떠나는 랜선 세계여행
유튜브 채널 J Utah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답답함을 달래곤 한다. 여행에 대한 갈망은 답답할 때 더 커진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하지만 요즘 같은 시국엔 여행도 말처럼 쉽지가 않다. 당장 떠나기가 어렵다면 대리만족 할만한 뭔가가 없을까. 한가지 대안으로 드라이브를 떠나보자. 세계로! 조금 특별한 드라이브가 될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고, 장소도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 내 손 안에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가능하니까.

유튜브로 떠나는 랜선 드라이브를 시작해볼까. Youtube를 켜고, J Utah 를 검색한다. 원하는 도시의 거리로 언제든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아침에 일어나 베이글과 모닝커피 한 잔을 먹으며 오전에는 뉴요커. 점심에는 파리지앵이 되어 파리로, 밤에는 화려한 라스베이거스 거리를. 미국, 캐나다, 유럽, 아프리카, 싱가포르, 홍콩, 도쿄 등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여기에 VR 360 드라이브 영상은 더욱 생생하다. 마치 차 안에서 앞뒤 양옆 고개를 돌리면서 창밖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건물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곧 갈 수 있을지 모를 도시를 답사하듯 세계 곳곳을 누벼본다. 상상은 현실이 될 테니까. 위로가 되는 J Utah의 방구석 랜선 드라이브. 내일은 또 어디로 떠나보면 좋을까?

때론 여행을 떠나기 전 그 나라를 떠올리며 준비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설레일 때가 있다. 지금이 딱 그런 시기가 아닐까. 여행을 다녀와서 사진과 함께 추억을 꺼내보듯. 자유롭게 어디든 떠날 수 있기 전 우리 나름대로 갈증을 해소해보자. 해외보다 더 해외 같은 순간들과 함께.